교목·관목·풀로 된 위성류과(渭城柳科 Tamaricaceae)·프란케니아과(Frankeniaceae)·관봉옥과(Fouquieriaceae)의 3과로 이루어져 있다. 대개 온대와 아열대, 스텝, 사막, 염성 사막과 염호(鹽湖), 해안을 따라서 자란다. 이 목의 식물은 방사상칭이고 양성화인 꽃이 특징으로, 열매가 성숙할 때까지 달려 있는 4~7장의 꽃받침잎과 꽃잎으로 되어 있다. 또한 하나의 방으로 된 씨방으로도 이 목 식물을 구별할 수 있는데 나중에 씨로 될 많은 수의 밑씨가 들어 있으며 씨의 한쪽 끝에는 술 모양의 털이 달려 있다. 이 목은 많이 진화되어 있고 버드나무목 (Salicales)과 유연관계가 큰 것으로 여겨지는데 둘 모두 제비꽃목 (Violales)의 이나무과 (Flacourtiaceae)에서 유래된 것으로 추정된다.

위성류과는 위성류속(Tamarix:54종)·레아우무리아속(Reaumuria:20종)·미리카리아속(Myricaria:10종)·홀로라크나속(Hololachna:2종)의 4속으로 되어 있다. 레아우무리아속 외에는 모두 작은 꽃이 빽빽하게 피어 깃털 모양의 꽃차례를 이루는 큰 관목과 소교목으로 이루어져 있다. 레아우무리아속은 1송이씩 피는 비교적 큰 꽃을 갖는 소관목으로 구성된다. 위성류속의 모든 식물은 잎이 어린가지에 어긋나지만 작고 비늘처럼 생겼으며 착 들러붙어 있어 줄기에 잎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꽃은 4~10개의 꽃가루를 만드는 수술, 3개 또는 4개로 갈라져 있으며 꽃가루를 받는 암술머리 아래쪽에 있는 암술대, 약간 융합되어 있는 꽃잎으로 되어 있다. 나도위성류(Myricaria germanica)·아델나무(Tamarix aphylla)·프랑스위성류(T. gallica) 등은 원예학적으로 관심을 끄는 식물들이다.

프란케니아과는 4속 또는 5속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프란케니아속(Frankenia:25종)·안토브리움속(Anthobryum:4종)·니에데를레이니아속(Niederleinia:3종)·히페리콥시스속(Hypericopsis:3종)과 확실하지 않은 페트루시아속(Petrusia:1종) 등이 속한다. 이들은 열대와 온대에서 자라며 염분에 잘 견디는 풀 또는 다소 부드러운 목본성 관목으로, 줄기가 서로 엉켜 있으며 마주나는 잎, 위성류과의 꽃처럼 4~10개의 수술을 갖지만 암술대는 하나이며 서로 떨어져 있는 꽃잎을 갖는 꽃이 있다. 잎과 어린가지가 쌍으로 서로 마주보고 줄기를 따라 90°씩 돌아가며 달리는 점이 특이하다. 원예학적으로 관심을 끄는 것으로는 프란케니아 그란디폴리아(Frankenia grandifolia)와 프란케니아속의 몇몇 종이 있는데 방석 모양으로 자라는 모습, 말리지 않으며 털이 달린 잎, 분홍색 또는 흰색의 작은 꽃 등을 보기 위해 암석정원에 재미 삼아 심고 있다.

관봉옥과는 포우퀴에리아속(Fouquieria:9종)·관봉옥속(Idria:1종)의 2속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들은 가시가 달린 작은 잎을 가진 식물로, 북아메리카 남서부의 따뜻하고 건조한 지역이 원산지이다. 꽃은 다른 두 과와 달리 통 모양의 꽃부리, 털이 달린 수술대를 갖는 10~17개의 수술, 세 갈래로 갈라진 씨방에서 나온 3개의 암술대 등으로 되어 있다. 오코틸로(Fouquieria splendens관봉옥 (Idria columnaris)이 이 과에서 가장 잘 알려진 식물들이다. 한국에서는 옛날부터 자라던 식물들은 없고, 외국에서 들어온 위성류와 프랑스위성류를 정원수로 심고 있다.